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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임플란트 수술

한돈수 2023. 12. 22. 02:21

2023년 10월 11일 오후 3시.
92세의 아버님께서 오른쪽 아래쪽의 어금니 2개를 임플란트 수술을 하셨다.
수술은 4시에 끝나고 오후 6시반에 지혈이되어 저녁 식사를 하셨다.
식사후 배변을 하시면서 힘을 주고, 칫솔질을 하면서 다시 피가 나기 시작했다.
8시 반서부터 지혈을 시작했으나 10시까지도 완전 지혈이 되지 않는다. 5~10분마다 피가 나는지 확인하기 때문이다.
보통 9시반이면 주무시는데 많이 피곤한 기색이다.
10시반인 지금은 거즈를 입에 물고 소파에 앉아 절고 계시다.


짜증내며 하는 말

. 하지말걸 그랬어.
. 재수가 없을래니까 이렇게 되는구나.
. 가재를 물고 자면 잘 못하면 목에 걸려 죽으라고 그러느냐.
. 5분도 되지않아 물고 있던 가재를 빼서 피가 묻었다고 피가 아직도 난다고 하신다. 계속 물고 있어야 지혈이 되는데 1시간을 이렇게 허비하고 이제는 10시다.

. 인간이 자기는 오랫동안 살았다고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죽음에 두려워하지 않는 나이는 몇살일까.
궁금해진다. 영원히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이 세가지 있다고 한다.
  1. 사람은 필히 죽는다는 것.
  2. 혼자서 죽는다는 것.
  3. 아부것도 가져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죽음에 대해 모르는 것이 세가지 있다고 한다.
  1. 언제 죽을지 모른다.
  2.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
  3.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은 수명도 줄어들고 있슴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60대에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보다
90대에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즉 생명에 대한 집착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이러한 두려움을 많이 걷어낼 수 있는
삶에 대한 고찰과 성찰, 나아가서는 깨달음과 해탈에 당도하도록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참 어렵고도 엄청난 일이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