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나이야가라)

요번이 아름다운 동행 5번째라고 한다.
내가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아름다운 동행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전 한인회 하이킹 동호회에 참여하면서 이민와서 처음으로 한인회관에 와보고, 한인회와의 인연은 시작된 것이다.
작년엔 한인회에서 여는 문화 강좌(사진 기초) 및 여러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조금씩 한인회와 친근해졌다.
드디어 2024년에는 아름다운 동행에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5월 25일 토요일, 아침 7시까지 한인회관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5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와 준비를 하고 6시 20분에 집을 출발하니 도로가 텅 비어, 20분만에 한인회에 도착하였다. 벌써 와 계신 분들도 상당수. 아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은 금방 7시를 넘겼고, 실외에 있다보니 약간의 추위도 느껴진다.
유리 창에 붙여진 버스 및 좌석 지정표를 보니 2호차 39번과 40번이 우리 부부에게 배정되어 있었다. 이번 동행에는 5대의 버스가 함께하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1호차가 도착, 2호차를 찿아 탑승하니 좌석에 봉투가 있고, 그 안엔 과자, 사탕, 과일까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
모두 다 탑승하고, 인원 점검을 완료하고 출발, 우리 2호차엔 여행 가이드까지 탑승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출발 후, 아침 식사를 위한 떡과 음료수가 지급되어 분위기는 한층 더 여행가는 분위기로 업 그레이드.
출발 후, 얼마 안되어 창밖에는 세찬 비가 뿌렸지만 나이야가라에 도착할 땐, 적어도 비가 멈춘 멋진 하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너무 커서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다.
가다가 도중에 휴게소에 들었을때는 비도 멈추고 하늘도 흰색 구름이었다.
다시 출발하여, 나이야가라 폭포에 도착하니, 그곳은 언제나 비. 왜냐하면 폭포에서 휘날리는 물 방울이 비가 내리는 것처럼 우리를 적셔주고 있기 때문이다.
간만에 언제나 비를 맞으며, 폭포의 물 주기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눈을 감고 폭포 소리를 들으니 수만년전, 원주민의 모습도 떠 오르는 듯 했다.
한참을 쉬다가, 강물을 따라 내려가니 그곳은 햇빛이 빛나고, 기온도 올라 너무나 따뜻한 늦은 봄날의 분위기.
여유롭게 폭포를 보면서 거닐다 버스에 탑승하고 나니 한분이 부족, 가이드가 몇 분과 함께 안오신 그 분을 찿으러 버스 밖으로 나간 사이, 왠 소낙비가 그리도 세차게 내리던지.
걱정스럽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그 분를 찿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찿으러 나가신 분들이 다 되돌아오고, 다행이다 싶었지만 비는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었다.
버스가 다음 코스인 공원에 도착했을 때도, 빗줄기는 약해 졌지만 내리고 있었다.
시간도 되고, 모든 것은 식후경.
준비해 주신, 김밥을 버스안에 앉아서 먹고, 다음 코스인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비는 그쳐 있었고, 와이너리의 넓은 포도밭과 와인 제조 시설을 보고, 아이스와인까지 시음하고, 다시 점심을 먹었던 공원으로 갔다.
공원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댄스도 추고, 버스 안에서 가만히 있던 몸을 풀고, 출발 했던 곳으로 출발.
버스 안에서 우리 부부는 이렇게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도로도 막히지 않고, 날씨도 좋아져 5시가 좀 넘어서 한인회에 도착하여 집으로 왔다.
처음 참여한 여행이었지만, 한인이란 자부심을 갖게한 여행 이었다.
아름다운 동행을 계획하고 준비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May 25 2024 Saturday Donsoo Han, Sea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