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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라는 이름의 사랑 (시)
한돈수
2025. 6. 9. 23:45





반려라는 이름의 사랑
– Donsoo Han의 글에서
육십 오 년을 돌아보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반려자를 선택하는 일이었네.
평생을 함께할 사람,
기꺼이 헌신하고,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사람.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고 묻지만
사랑은, 관계란,
서로에게 비추는 거울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그도 다가오고,
내가 손 내밀면
그도 손을 내밀더라.
옛 어른들이 말했지.
‘참한 아가씨’를 고르라 했네.
말쑥한 얼굴,
찬찬한 말투,
얌전한 몸짓,
그리고 그 안에 숨은
건강함, 여성스러움, 지혜로움.
이제와 다시 되새기니
참하다 함은,
겉보다 속을 말하는 것이었고
지식보다
지혜를 담은 마음이더라.
세월이 지나
몸은 시들어도
둘이 함께 곱게
자연스럽게
늙어갈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복된 인연이겠는가.
— 2022년 10월 26일, Donsoo Han, sea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