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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gel Stop의 마지막 날
한돈수
2021. 3. 22. 01:23
가게는 닫혀있고
무거운 침묵속에 서로 경계의 눈빛으로
약간의 공포감마저 느껴진다.
더 할까 말까를 몇번이고 생각하다 그만 하기로 결정하고 군대에서 전역 날자를 기다리듯 기나긴 지하생활에서 벗어나기를
고대했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다.
캐나다로 이민와서 무엇을 하며 살지하고 고민하고 고민하다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정착코자 April 12 2005부터 시작한 The Bagel Stop.
덕분에
커다란 어려움 없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잘 적응하고, 깊숙히 스며들어
큰 강 물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흐르다
어느새 만15년이 지나 나와 아내의 캐나다에서의 고향, 제2의 고향이 되었다.
어느덧 혜진, 상빈도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여 아이도 한명씩둔 가정을 이루며 캐나다에 정착했다.
나의 머리의 30%는 흰색으로 물들었고
아내도 몇가닥 흰색 머리칼이 보인다.
나이는 환갑을 넘어 70을 향하기 시작했다.
이젠 우리 둘의 건강하고 멋진 생활을
향유하며 살 차례다.
우리 가족 모두 열심히 잘 살아왔다.
힘들고 어려운 일 하나 하나 지혜롭게
헤쳐가면서...
인생에서 아주 커다란 이민이라는
선택, 잘 한 선택으로 기억되게 되어서...
다행이다.
정말 수고 많았고
모두 자랑스럽다.
그리고 The Bagel Stop- Yonge/eglinton centre에서 15년을 일 할 수있게 도움을 준 Alex, Flex, 김 중균, 양 영환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The Bagel Stop 을 선택하고
메인이 되어 운영하고 이끌어 준 나의
영원한 파트너이며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아내인 정 혜순,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April 30 2020 Donsoo Han
The Bagel Stop 마지막 날의 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