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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오늘의 그림자 (시)
한돈수
2025. 6. 29. 08:33

미래는 오늘의 그림자
- June 28 2025. Donsoo Han, Seamind
지금의 나이와 몸의 기울기는
미래의 색을 바꿔 놓는다.
바라는 것들은 줄어들고,
고통은 조금 더 가까워진다.
그래도
오늘을 살아내는 일이
삶이다.
수없이 다짐하고
또 흔들리면서,
우리는 하루를 건넌다.
사랑은
지는 것도, 이기는 것도 아니다.
지더라도 곁에 머무는 것.
함께 견디고,
함께 지나가는 것.
미래는 회색일지라도
서로를 붙잡고
그 안을 걸어가는 일,
그것이 사랑이다.
빛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가 함께 살아낸 오늘,
그 자체로
충분한 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