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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하늘 위 유영 (시)

한돈수 2025. 7. 22. 20:10



갈매기의 하늘 위 유영

  -   July 20 2025. Donsoo Han,  Seamind


호수 저편
토론토 아일랜드 위로
뭉개구름이 천천히 밀려온다
누군가의 생각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마음처럼

그 아래
갈매기들이 하늘을 유영한다
날갯짓은 멈춘 채
바람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헤엄치듯 떠돈다

그들은 왜
그렇게 빙빙 돌며 맴도는 걸까
잊힌 이름일까
지나간 여름의 향기일까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완전하다
구름도, 섬도, 호수도
그리고 저 하늘 위의 유영도

나는 그 아래에서
가만히 바라본다
머물 수 없는 것들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이 하늘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