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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 보내야 할 때 (시)

놓아 보내야 할 때 - September 24 2026. Donsoo Han, Seamind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머물러 주지 않는다만남도 떠남도 기쁨도 슬픔도 어느 순간에는 내 뜻과 상관없이 흘러간다변화가 두려운 것은 변화 자체 때문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 건드려지는 내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화가 나고 서운하고 불안해질 때나는 묻는다무엇이 나를 이렇게 흔드는가 나는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두려움도 그저 하나의 대상일 뿐나의 전부는 아니다마음에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조금 떨어져 바라보면 그것들은 파도처럼 잠시 밀려왔다가 다시 물러간다붙잡고 있으면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고 감정은 또 다른 감정을 불러 나를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간다그러나 놓아 보내면 나는 다시 바라보는 자리로 돌아온다삶과 싸우지 않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6.11.06

꽃과 벌 그리고 인간의 삶 (시)

꽃과 벌 그리고 인간의 삶 - August 13 2026. Donsoo Han, Seamind 한철을 사는 벌은꽃을 가리지 않는다.예쁜 꽃도상처 난 꽃도노란 꽃도붉은 꽃도가리지 않고 찾아간다.새끼를 먹이고종족을 이어가기 위해꽃과 꽃 사이를 날며한 방울의 꿀을 모은다.꽃은 벌에게삶의 터전이고꿀은 다음 생명을 위한작은 약속이다.인간도 젊어서는꽃을 찾는다.나와 함께할 사람,내 마음을 받아줄 사람,평생을 함께 걸을 사람을 만나사랑하고가정을 이루고아이를 낳아 기른다.수많은 계절을 함께 건너며웃음과 눈물을 나누고한 지붕 아래하나의 삶을 만들어간다.그러다 어느 날아이들이 자라저마다의 꽃을 찾아 떠나면우리 앞에는생각보다 긴 시간이 남는다.그때 어떤 사람은다시 꽃을 찾아 나선다.이 꽃, 저 꽃새로운 향기를 좇으며끝없이 ..

카테고리 없음 2026.11.04

연어를 찾아 떠난 가을날 (시)

연어를 찾아 떠난 가을날 - October 12 2026. Donsoo Han, Seamind 추수감사절의 어느 가을날,손주들과 함께 오웬 사운드작은 하천을 찾아갔다.조지안베이에서 올라온 연어들,거센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을손주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며물속의 연어를 찾아다녔다.몸 여기저기 상처를 입고비늘마저 허옇게 벗겨진 채지친 몸으로 상류를 향하는 연어들.무엇이 저들을 이토록 이끌어힘겨운 여정을 계속하게 하는 것일까.태어난 곳의 물 냄새를 기억하고먼 세상을 돌아 다시 고향으로 와새로운 생명을 이어가는 연어의 일생.그 마지막 여정에서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순환을 본다.손주들은 무엇을 느꼈을까.그저 신기한 물고기를 찾아다닌즐거운 하루였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함께 찾아다니고 바라보았던..

카테고리 없음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