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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게 하라 (시)

흘러가게 하라 - September 14 2026. Donsoo Han, Seamind 우리 안에는눈에 보이지 않는 강 하나가 흐른다생각이 일어나고기억이 떠오르고기쁨과 슬픔이 찾아오고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힘이가슴 깊은 곳을 지나간다그 흐름을우리는 에너지라 부르기도 하고마음이라 부르기도 한다삶이 힘겨워지는 것은에너지가 없어서가 아니라흐르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싫은 것은 밀어내고좋은 것은 붙잡으려 하면서마음에 문을 만들고스스로 그 문을 잠근다그러나 삶은붙잡아 둘 수도 없고밀어낼 수도 없는 것기쁨도 지나가고슬픔도 지나가며만남도 지나가고이별도 지나간다지나가야 할 것을 붙잡으면과거는 마음속에 머물고오늘의 한순간까지그 기억의 그림자가 된다때로는 지금의 한마디가오래전의 상처를 깨우고오늘의 작은 기쁨이잊고 있던..

카테고리 없음 2026.10.21

내가 원하는 나 (시)

내가 원하는 나 - September 02 2026. Donsoo Han, Seamind 내가 원하는 나는 무엇일까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나는 아직 나를 다 알지 못한다생각할수록답은 가까워지기보다오히려 더 깊은 곳으로 물러난다그런데 요즈음을 가만히 돌아보면나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애쓰지도,인정을 얻기 위해 마음 쓰지도 않는다그저 가볍고 상쾌한 마음으로걷고, 사람을 만나고,가족과 웃음을 나누며주어진 하루를 살아간다그러고 보면내가 원하는 것이이미 지금의 모습 속에조용히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보다지금의 나로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어쩌면 그 물음이내가 찾아야 할 답인지도 모른다생명은 유한하고몸과 마음 또한시간을 따라 변해갈 것이다언젠가는걷는 일이 조금 힘겨워지고익숙했던 길을멀리서 바라보게 될..

카테고리 없음 2026.10.19

모든 만남은 순간이다 (시)

모든 만남은 순간이다 - August 30 2026. Donsoo Han, Seamind 여행길 어느 날처음 만난 사람과 마주 앉아평소에는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하나둘 꺼내놓는다.감추고 싶었던 사연도말 못 할 비밀도지난날의 부끄러움도이상하리만큼 편안하게 흘러나온다.다시는 만나지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이마음의 문을 열어 주었을까.그 사람은 나를 판단하지 않고나는 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그저 오늘 처음 만난 사람으로서로의 삶을 잠시 들여다본다.생각해 보면인생도 이처럼 단순한 것인지 모른다.세상은 복잡하지 않은데내 머릿속이 복잡했고삶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남의 시선을 의식하며스스로 어렵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만남에는 시작이 있고언젠가는 끝이 있다.아쉬움도 잠시,한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또 다른 ..

카테고리 없음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