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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포를 통제하고 싶다 (시)

한돈수 2025. 7. 25. 07:12


우리는 공포를 통제하고 싶다

   - July 22 3025. Donsoo Han,  Seamind


인간은 반복을 통해 세계를 이해한다.
재현 가능성은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예측은 통제라는 착각을 허락한다.

통제는 두려움의 반작용이다.
끝이 없다는 사실,
경계가 없다는 감각,
무한이라는 이름의 공백 앞에서
우리는 규칙을 세운다.

시간을 측정하고,
공간을 구획하며
이해 가능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자신을 가둔다.

질서는 본능이 아니다.
질서는 두려움이 남긴 흔적이다.
혼돈을 견디지 못한 존재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구조물이다.

그러나 그 구조물조차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밤하늘의 별은 법칙을 거스르고,
침묵은 모든 언어를 지운다.

그때 비로소 드러난다.
우리가 만든 모든 이름들,
모든 공식들, 모든 법칙들은
사실상 하나의 진술이었다.

“우리는 공포를 통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