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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이유보다 생명의 가치가 먼저다 (시)

한돈수 2025. 7. 31. 10:02


전쟁의 이유보다 생명의 가치가 먼저다

    July 29 2025. Donsoo Han,  Seamind


우크라이나의 폐허 속에서,
가자의 무너진 거리에서,
우리는 다시 묻는다.

전쟁의 이유가 무엇이든,
그 명분이 얼마나 거룩하든,
한 사람의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

국경은 바뀌고, 체제는 무너진다.
깃발은 찢기고, 권력은 교체된다.
그러나 사라진 생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울지 못한 아이의 눈물,
피에 젖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
그것은 아무리 위대한 이유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승리가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
패배가 곧 비굴함은 아니다.
진정한 용기는
죽음을 부르짖는 총구가 아니라
살아남자고 말하는 입술에 있다.

우리는 묻는다.
그들이 지키려 했던 그 체제는,
그 깃발 아래 모였던 그 신념은
정말 한 생명보다 귀한 것이었는가?

전쟁은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할 이유다.
전쟁을 막기 위한 국제적 상상력,
생명을 우선하는 세계 윤리가
지금 여기, 절박하게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