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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향기 (시)

한돈수 2025. 8. 20. 23:34


존재의 향기

   - August 17 2025. Donsoo Han,  Seamind


태어남은 우연이 아니라
머나먼 길 끝에 닿은 운명이리라

수많은 경쟁과 행운을 뚫고
세상에 내린 한 줄기 빛

사랑의 품 속에서 자라난 유년,
그 보살핌이 없었다면
삶은 이미 끝을 맞이했으리

육신은 자라며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고
그 안에서 영혼은 자라난다

몸은 하나의 개체로 머물지만
영혼은 꽃 향기 되어
세상으로 퍼져나간다

유한한 몸, 그러나
무한히 이어지는 마음

인생은 세상에 잠시 들른 손님,
한바탕 머물다 가는 길

안개가 걷히듯 사라져도
세상은 여전히 흐르고

남겨진 것은 다만,
사라지지 않는
존재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