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 속 세대의 노래
- August 18 2025. Donsoo Han, Seamind
어제, 가족이 모여
작은 케이크 앞에 둘러앉아
생일 노래를 불렀습니다.
할머니는 예순여섯,
할아버지는 예순여덟,
손주들의 환한 목소리 속에
세월의 숫자가 소리 내어 불려졌습니다.
그 뒤 서니브룩 공원,
푸른 잔디 위에서 손주들은 모여
바삐 움직이는 개미를 관찰하고
작은 나뭇잎 위를 옮겨 놓으며 깔깔 웃습니다.
나무 위 청솔모를 발견하면
숨죽여 바라보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서로 속삭이고,
순간의 경이로움에 함께 웃음이 터집니다.
자연 속 놀이에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하지 않는 웃음이 흐르는데,
가정과 사회 속 놀이는
너무나 달라져버렸습니다.
디지털의 손길 속에 흘러가는 세상,
그래도 공원의 바람만은 그대로입니다.
손주와 나,
거의 육십 년의 세월을 두고 마주보며
나는 깨닫습니다.
세대는 달라도
놀이와 사랑, 웃음과 생명의 흐름은
끊어지지 않는 하나의 노래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