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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kley Valley의 여름 끝자락 (시)

한돈수 2025. 8. 28. 07:38


Hockley Valley의 여름 끝자락

   - August 22 2021. Donsoo Han,  Seamind


이름만 들어도
숨이 차오를 것 같은 길,

Hockley Valley.

흐리고 더운 날씨,
바람 한 점 없는 숲길 위에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흐른다.

계곡에 닿았을 때,
가느다란 물줄기 하나에
겨우 숨을 고르며
푸른 녹음이 주는 그늘에 감사한다.

한국의 제주 올레길과
우정을 맺은 이 길—
바닷가의 평탄한 길 대신
험한 숲길을 닮은 까닭은 무엇일까.

편안함보다 도전을 택하며
열심히 이뤄내는
한국인의 모습,
그 정신을 닮았으리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와도 좋지만,
특히 가을의 불꽃 같은 단풍이
우리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은 이제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곧 가을이라는 단어가
바람 끝에서 들려올 것이다.

모든 것이 지나가면
허전함이 남는다.

그러니 남은 더위와 여름을
진하게 느끼며 살아내자.
떠나간 자리에도
미련과 허전함이 덜하도록.

행복한 산행은
짧게 느껴지는
긴 여정.

삶 또한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