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본 하늘
- January 2022. Donsoo Han, Seamind
거꾸리로 서서 바라본 하늘
구름은 멈춘 듯 흐르지 않는다
높은 빌딩 끝에 시선을 고정해야만
그 느린 숨결을 알아차릴 수 있다
가만히 응시하면
그 흐름은 어느새 거세지고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달린다
인생의 시간도 그렇다
마음이 고요할 땐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지만
초조한 마음 속에서는
좁은 계곡의 물살처럼
정신없이 소용돌이친다
맑고 푸른 날
조금 높은 초원에 서서
드높은 하늘에 흐르는 구름처럼
나의 삶도
넉넉히, 유유히
흘러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