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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를 보내며 (시)

한돈수 2025. 8. 31. 04:07


성수를 보내며

   -  September 2016. Donsoo Han,  Seamind


2016년 9월 10일,
비가 내리던 토요일 산행길에
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흔다섯 해 벗으로 함께 지내며
늘 든든한 친구였던 너.
축구할 땐 풀백으로,
젊은 날 문학청년의 꿈을 꾸던 시절엔
앞장서서 우리를 이끌어 주었다.

자서전 책을 좋아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언제나 진취적인 사람이었지.

투병의 고통,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히 쉬기를 바란다.
그곳에서 하고 싶었던 일,
더 활기차게 이어가길 빈다.

먼저 가서 좋은 자리 마련해 두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리라 믿는다.

성수야, 고맙고, 수고 많았다.

― 너의 벗, 돈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