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생불멸
- February 2022. Donsoo Han, Seamind
창밖에 눈송이 흩날린다
바람에 쓸려 이리저리 떠돌다
알 수 없는 어디엔가 내려앉는다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사라진 적은 없다
다만 모습만 바꿀 뿐
종지 속의 물처럼
겨울에는 얼음 구슬이 되어 반짝이고
봄에는 꽃 향기 흘러드는 맑은 물이 되며
여름에는 햇살 머금은 따뜻한 물
가을에는 낙엽 빛을 머금는다
그러다 언젠가 모두 증발하여
하늘로 돌아가지만
그 또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시작일 뿐
인생이란
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마다 변주되는
하나의 끝없는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