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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비추는 3부작 시 (시)

자아를 비추는 3부작 시 - July 11 2025. Donsoo Han, Seamind 1부 – 거울 속의 나를 보다 양치질을 하다문득 거울을 보았다내 눈동자 속에또 다른 내가 있었다 손은 내가 본다발등도, 다리도 본다하지만얼굴은 볼 수 없다 타인은 안다내가 어떤 얼굴인지내가 볼 수 없는 그것으로세상은 나를 알아본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나는 내 눈으로결코 닿을 수 없는 나를남은 쉽게 말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거울을 빌려나를 확인한다그러나 그 안의 나는정말 나일까? 내가 누군지 묻는 질문에내 눈은 침묵하고타인의 눈빛이 대신 대답한다"그래, 너는 너야나는 너를 봤어"2부 – 내가 나를 알아보는 법 사람들은 말한다내가 누구인지,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무엇을 좋아하고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나는 듣는다그리고 조용히..

카테고리 없음 2025.07.13

손주에게 들려주는 정의의 길 (시)

손주에게 들려주는 정의의 길 - July 10 2025. Donsoo Han, Seamind 얘야,어른들이 정의를 말할 때소리를 높이고, 서로를 비난하는 걸 본 적 있니? 저마다 옳다고 말하지만때론 그 정의라는 이름 아래복수와 보복이 숨어 있단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지난 사람들을 벌하고야단을 치며스스로만 깨끗하다고 외치지. 하지만 진짜 정의는누굴 벌주는 게 아니라같이 잘 사는 길을 찾는 거란다. 잘못이 있었다면 고치고,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배우고,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 너희가 크면더는 과거만 물고 늘어지지 않고더는 서로의 얼굴에 상처 주지 않도록조용히 이야기 나누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정의는,크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조용히 지켜보는 눈빛에 있고 정의는,누굴 벌하느냐보다어떻게 더 나은..

카테고리 없음 2025.07.13

손주에게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시)

손주에게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 July 10 2025. Donsoo Han, Seamind 얘야,정의는 꼭 정답 같지만사실은 질문에 더 가까운 거란다. 누구에게는 맞는 일이다른 누군겐 아픈 일이 될 수도 있어서정의는 언제나한쪽 말만 듣고선 결정 내리면 안 된단다. 예전엔여자 아이는 학교에 못 가는 게법이었대.그걸 따르던 어른들은그게 정의라고 믿었지. 또 어떤 시대엔피부색이 다르다고버스를 따로 타야 했단다.그 법도 그때는질서라 불렸어. 그런데 말이야,정의는 늘 누군가가“이건 아니에요” 하고조용히 말할 때 자라난단다. 그 말이 커지고다른 마음과 이어지면낡은 법도 바뀌고세상은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거지. 그러니얘야, 너도 크면정의가 뭐냐고 묻기보다누가 아픈지를 먼저 살펴보렴. 정의는모두가 함께 앉..

카테고리 없음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