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누구의 얼굴인가 - August 2023. Donsoo Han, Seamind 정의는저울을 든 여신이라 배웠지만눈 가린 얼굴은누구의 진실을 못 본 것일까. 법이라 불린 칼은언제는 죄인을 베고언제는 억울한 이를 찔렀다.정의는그날의 권력과 입맞춘 채그 이름을 바꾸어 불렸다. 어제의 정의가오늘의 부끄러움이 되고오늘의 외침이내일의 교과서가 될 때,우리는 겨우 묻는다. 정의란 누구를 위한 것인가.누가 정한 법이며,누구는 왜 제외되었는가. 정의는기울어진 운동장에 엎드려자기 차례를 기다리는작은 목소리일지 모른다. 그래서 정의는끝난 것이 아니라지금도 쓰이고 있는불완전한 시(詩). 우리는그 시에 한 줄 덧붙이는몫을 가진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