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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2주기 (2022)

한돈수 2023. 1. 7. 17:22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2년이 되어간다.

상빈이 둘째 로아의 첫번째 생일이 10월 26일이어서 10월 22일 토요일 토론토의 가족이 모여 축하해 주는 모임을 갖고, 한국에 오려하니 토론토, 인천간 직행 노선이 만석이어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혜진의 혜택을 받아 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아내와 에어 캐나다 사이트에 가서 열심히 조사한 결과, 토론토, 나리타 직행 노선이 거의 만석이긴하나 기다리는 사람도 적고, 기다리는 사람중 우선 순위도 높아 10월 27일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도 비행기 좌석 상황이 좋지 않아, 혜진이가 10월 26일도 트라이 해보라고 하기에 오후에 비가 내리는 날, 혹시나 해서 못타면 집으로 돌아올 심산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전혀 들뜨지 않은 상태로 기계에서 체크인을 하고, 탑승구로 향했다. 오후 1시 45분 비행기라서, 12시 45분경 탑승구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하는 말투가 자리가 있다는 어감으로 들렸다. 1시가 가까워오자 나와 와이프의 이름이 불리어지고 좌석표를 받았다. 좌석표를 받자마자 부킹닷컴에서 찿아놓은 동경 진보죠의 호텔을 예약했다. 모든 것이 일사불란하게 순간적으로 처리되었고, 비행기 좌석에 앉아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함을 느꼈다.

10월 27일 동경에 도착하여 6일간 옛 추억을 되새기며 보내고, 11월 1일 한국으로 향했다.

수원에 도착하여 백제 삼계탕집에서 만난 아버님의 모습이 작년에 헤어질때 보다 좀더 편안하고 건강해 보여,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했다.

아버님께서 사주시는 삼계탕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1년만의 재회의 기쁨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11월 8일이 기일이라 토요일(11/5)에 떡을 예약하고, 시장도 보았다. 월요일엔 마트에서 더 필요한 것들을 사고, 화요일엔 오전에 나물류를 만들고, 오후에는 전을 부쳤다. 저녁 6시 반경 어머님 제사를 함께 하기위해 인천 고모님이 오셨다. 저녁 7시경부터 제사상을 차리기 시작하여 8시경에 완료하고, 상철이가 조금 늦게 8시 15분경에 도착하여 8시 20분부터 제사를 올리고, 어머님을 기리며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11월 9일 10시경에 어머님을 모신 효원 가족공원에 가서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갖고간 꽃도 꽂아 드렸다.

성묘가 끝난 후, 누님과 아내의 의견에 따라 궁평항으로 회를 먹으러 갔다. 궁평항으로 가는 방조제 길은 참으로 길고도 곧았다. 인간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케하는 크기였다. 농어와 광어회를 6명이서 실컷 먹었는데, 20만원이 들었다.

어머님 덕분에 가족이 모여 멋진 회 파티도 벌이고, 하늘 저편에 계신 어머님의 미소가 느껴지는 하루였다.

어머님
항상 평안함과 고요 속에서 안녕하시고, 우리 어디서든 언제든 자주 자주 만나요.

사랑합니다.

November 09 2022. Donsoo Han, sea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