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예술, 침묵 속 전쟁 - 탁구 - June 20 2025. Donsoo Han, Seamind 작은 공 하나,지름 40밀리미터 속에세상의 속도와 회전이 숨어 있다 탁, 하고 튀는 소리에내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탁, 하고 돌아오는 공에나의 예측이 시험받는다 라켓은 검처럼 날아들고상대의 눈빛은 말 없이 공격한다나는 묻는다,이번 회전은 백인가, 톱인가? 한 발 앞에 설 수 있을까0.1초 빠르게 예감할 수 있을까 소리 없는 전쟁,그러나 그 안엔 나의 숨소리,상대의 침묵,경기장을 맴도는 긴장감이 고스란히 있다 진정한 승리는공을 넘긴 그 순간이 아니라흐름을 지배한 그 마음에 있다 탁구는,손끝으로 쓰는 예술이며눈빛으로 주고받는 시이며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찰나의 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