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4

생존의 기술 (시)

생존의 기술 - 알린스키 - February 2024. Donsoo Han. 힘이란네가 가진 것이 아니라사람들이 너에게 있다고 믿는 것,그 믿음이 칼보다 날카롭다. 길을 바꿔라.적이 알고 있는 모든 방향을 잊게 하고발끝조차 흔들리게 하라.새로운 땅에서는 익숙한 자가먼저 길을 잃는다. 적의 칼을 빼앗을 필요는 없다.그들이 스스로 휘두르던 날로그들을 찌르게 하라.말은 칼보다 빠르고,그들의 말로 그들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웃음은 방패가 아니라 창이다.우스꽝스러운 표정은그들의 분노를 무너뜨리는 가장 가벼운 무기.고요히 미소 지으며그들이 우스워지는 순간을 기다려라. 잘 듣는 전술일수록 오래 쓰지 마라.익숙한 칼은 예측된다.전혀 다른 걸음으로,때론 침묵으로, 때론 광기로상대를 비틀어라. 쉴 틈을 허락하지 마라.적..

카테고리 없음 2025.06.25

의존에서 꿈까지 (시)

의존에서 꿈까지 - February 2024. Donsoo Han, Seamind 개미는 고치 속 작디작은 숨,혼자선 꺼낼 수 없는 운명세상의 손길, 따뜻한 품그것 없이 빛을 알 수 없네 인간도 그와 다르지 않다울음으로 삶을 여는 존재스스로 걷지 못한 채사랑에 몸을 실어 자란다 의존은 약함이지만,그 안엔 연결이 자란다함께여야 배울 수 있는 것혼자선 닿을 수 없는 것들 성숙한 이의 품 안에서어린 이는 삶을 읽고눈을 뜨고, 손을 뻗고마침내 자신을 알아간다 그리고 우리는꿈을 꾼다 억압의 언어는 그치고잠든 영혼이 속삭인다“너는 네가 되는 중이야”남의 뜻 아닌, 너의 날개로 꿈은 바람, 꿈은 불빛속박의 줄을 끊는 칼그 어떤 권력도 가닿을 수 없는마음의 마지막 자유 의존에서 피어난 우리꿈으로 완성되는 존재약함..

카테고리 없음 2025.06.25

분열의 시작은 환호 속에서 (시)

분열의 시작은 환호 속에서 - February 2024. Donsoo Han, Seamind 연대는찬란한 축배 속에서 태어나지 않는다.기쁨의 노래는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묶지 못한다. 그것은비 내리던 어느 날,허기와 두려움이 뒤섞인 저녁 무렵,서로의 등을 기대며묵묵히 버텨내던 순간에 태어난다. 고통은우리의 틈을 메우고,눈물은 이름 없는 우정을 싹 틔운다. 그러나함께 일궈낸 승리의 순간,찬란한 환호가 터질 때사람들은 조용히 등을 돌린다. “내가 없었다면 안 됐을 거야.”“내 몫은 왜 이것뿐이지?”속삭임은 점점 굵은 선이 되고그 선은 마음과 마음 사이를 가른다. 공동의 성공은놀랍도록 빠르게서로를 낯선 존재로 만든다. 그래서벗을 지키고 싶다면자랑을 접고실패의 밤을 다시 떠올려야 한다. 눈물로 젖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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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의 얼굴 (시)

진실과 거짓의 얼굴 - June 22 2025. Donsoo Han, Seamind 진짜와 가짜는늘 나란히 앉아햇살과 그림자처럼서로를 비춘다. 진실은 항상 맑은 것이 아니라때로는 눈물처럼 쓰고,거짓은 늘 어두운 게 아니라어머니의 미소처럼 따뜻하다. 사람은 그 틈에서사랑을 피우고또 원수를 만든다. 그 말이 진심이었는지,그 침묵이 거짓이었는지우린 끝내 모른 채,서로를 바라본다. 무엇이 옳고무엇이 틀렸는지를 따지는 동안마음은 멀어지고진실은 입을 닫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한 걸음 물러서서이야기보다 마음을 듣고,진실보다 사람을 보련다. 지혜란,맞서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고개를 끄덕이며“그럴 수도 있겠구나”말할 줄 아는 용기. 행복이란,진실과 거짓을 다 품고도흔들리지 않는내 안의 고요한 등불 하나.

카테고리 없음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