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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언어였다 - 디지털 시대 (시)

숫자는 언어였다 – 디지털 시대 - June 16 2025. Donsoo Han, Seamind 동양은 숫자를자연처럼 생각했어. 셋은 하늘, 땅, 사람다섯은 중심여덟은 부자 되라는 기원 숫자는 계절처럼 돌고달처럼 흘렀지.운명이 숫자에 머물기도 했어. 서양은 숫자를세상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봤어. 0에서 시작된 혁명3은 신의 조화7은 시간의 주기10은 완전함 그들은 숫자로우주를 설계하고자연을 해석했어. 한쪽은 느낌으로한쪽은 논리로세상을 읽었지만 결국둘 다 숫자 속에서진실을 찾고 있었지. 그리고 지금,세상은 0과 1,단 두 개의 숫자로 움직이고 있어. 컴퓨터, 인터넷, 인공지능—모든 것이 2진법 위에 서 있고 이젠동양도, 서양도숫자 안에서 하나가 됐어. 우리는1000(천)과 10000(만) 사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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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라는 말 (시)

오빠라는 말 - June 15 2025. Donsoo Han, Seamind 우리는어렸을 적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었다 처음부터너는내 이름을 불렀고나는그 이름이 참 좋았다 연애 때도결혼 후에도넌 나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나는 괜찮은 척 했지만속으로는 가끔그 말이 듣고 싶었다 그 말에는누군가에게 기댈 줄 아는작은 여자가 있었고그 여자를 지켜주는어떤 남자가 있었으니까 세월이 흐른 50대 중반의 어느 날장난처럼 말했지“한 번만 오빠라고 불러주면 안 돼?” 넌 웃으며 대답했다“음….... 지금은 좀 어색해” 하면서오빠~~~ 라고 불러줬지 나는 그냥 웃었고그 말이 가슴에 오래 남았다 그리고 지금우리가 60대 후반이 된 어느 날에도 기분이 좋을 때마음이 부드러워졌을 때네가 가끔장난어린 어조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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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송이의 마음 (시)

두 송이의 마음 – Donsoo Han, June 14, 2025 오월이면두 송이 꽃을 준비했지요.어머니 가슴엔 붉은 사랑,아버지 가슴엔 조용한 책임. 어릴 적 나는 믿었습니다.세상을 품는 손은어머니의 손뿐이라 생각했지요.아버지는 늘조용한 그림자처럼 곁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이민 온 땅,캐나다의 햇살 아래에서다른 진실을 배웠습니다. 어머니의 날,그리고 아버지의 날.각자의 이름으로존중받는 하루,각자의 몫으로사랑을 다하는 삶. 돌아보면저는 완벽한 아버지는 아니었습니다.그러나하루하루 성실히,가정을 지키고아이들을 길러낸 길은저만의 사랑이었지요. 이제는그 아이들이 부모가 되어자기 아이를 품고자기 가정을 세웁니다. 손녀의 웃음,손주의 눈빛 속에서나는 다시 어버이가 됩니다.두 송이의 마음처럼,사랑은 그렇게세대를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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