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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kley Valley

한돈수 2021. 8. 23. 03:37

Hockley  Valley는 이름만 들어도 헉헉 소리가 연상되며 쉽지 않은 하이킹 코스라는 이미지가 있다.

어제는 온도가 높고 흐리고 2시경에는 비올 확율도 높다는 일기 예보도 있어 약간은 힘들겠구나 하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Hockley Valley 는 울창하고 푸른 녹음으로 우릴 맞이해 주었다. 산뜻한 출발이었지만 바람 한점 없는 날씨탓에 흐르는 땀줄기는 어쩔 수 없었다. 계곡에 이르렀을 땐 겨우 흐르는 물로 어렵게 버티면서도 우리에게 녹음을 선사해주는 Hockley Valley 에 감사함을 느꼈다.

Hockley Valley Trail은 한국의 제주 올레길과 Frandship을 맺어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 코스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렇게 힘든 코스를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실제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 해안을 따라 평탄한 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말이다.
제 생각에 한국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킨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편하고 쉽게 살지않고 도전하며 열심히 이루어 나아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모습 말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와도 좋지만 가을의 단풍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이제 여름도 무더위도 그 마지막의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금주가 지나면 가을이라는 단어가 아주 가까이에서 느껴지고 감지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다 지나고 난 뒤에는 허전함이 남습니다.
이제 조금 남아있는 여름과 더위 진하게 느껴서 지나고 난 뒤에도 미련이나 허전함이 적게 남도록 합시다.

행복한 산행은 너무나 짧게 느껴지는 긴 하이킹이다.

2021년 8월 22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