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계획했던 은퇴 시기는 2023년 중반이었고, 지금 입주해 있는 Artist Alley condo 의 Final closing 도 끝난 상태였다.
하지만 COVID 사태가 터지고 모든 일정은 변했다. 나의 은퇴는 2020년 5월로 빨라졌고, 진행되던 새로운 콘도의 일정은 늦춰졌다.
2016년 9월에 분양받았던 PJ 콘도는 2021년 7월에 가입주하여, 내가 살고있던 U 콘도를 팔고, 모기지 없이 2022년 5월에 Final Closing 하였다. 2017년 6월에 분양 받았던 Artist Alley 콘도는 2023년 12월에 Interim Occupancy(가입주) 가 되었다.
1월 25일 2024년, 건축회사인 란트라로 부터 공사중인 건물에서 물 터짐 문제가 발생하여, 수리 공사가 진행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의 이사 일자는 처음에 2/21(수)로 잡았다가 이 문제가 생겨 3/6(수)로 2주 연기했다.
오늘 2/20(화) 정아와 323 - 121 St.Patrick condo에 가서 수리 공사 현황을 보았다. 통로 공사가 한창으로 벽과 천정의 페인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집 내부는 아직도 수분을 말리고 있었다.
3/6 이사는 불가할 것 같다.
문제가 발생한지 4주, 앞으로 4주면 공사가 완료 될 수 있을까?
3/25(월)로 이사를 연기하려고 했는데, 정아가 켄슬하고 공사가 끝나면 이사 일자를 다시 잡자고 한다.
3월에 공사 끝나면, 4월에 이사하고, 5월에 집을 판매해서 8~9월 경에 완료....
Final closing 은 언제 쯤일까.
6~7월까지는 집을 판매하려고 했는데...
전체적인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우리에게 좋은데, 일정이 좀 걱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빨리 이사하여 4월에 판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했지만 공사가 늦어져 다시 일정을 잡았다.
4월 8일(월요일)에 이사 날자를 잡으면 공사기간이
거의 11주가 되어 수리도 완전히 끝나고 1주 정도는 간단한 이사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사후 4월 13일까지 청소하고, 4월 15일~4월 20일 경에 리스팅하면, 8월까지는 마무리 짓는 일정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생각은 생각뿐, 결국 PJ 콘도에서 3년을 살고, 4월 22일 2024년 월요일 Artist Alley 로 이사를 했다.
주변은 어수선하고 공사도 한창이지만 현재 캐나다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어쩔수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J 콘도(#1409)를 청소하고 4월 30일 화요일에 리스팅을 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의 주택시장은 별로 좋지않아 그래도 주택 거래를 잘하는 젊은 에이젼트인 샘안에게 맡기기로 했다. 리스팅전에 미팅을 갖고, 현재의 시세가 $75.5만불 정도로 초기 판매를 하기위해 복수 오퍼 유도가격인 $69.9만불로 2주동안 리스팅하기로 했다. 싼 가격에 반짝 Showing도 있었지만 원하는 오퍼는 받지 못했다. 다시 리스팅 가격을 $74.9만불로 변경했다. 그리고 일주일에 1~3번 정도 Showing 은 있었지만 오퍼도 없이 90일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도 있었지만 부동산 시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었다.
부동산 에이젼트와 협의 끝에 $64.9만불로 다시 한번 복수 견적을 유도해 보자는 결론을 맺고 8월 6일 2024년 화요일에 새로운 리스팅을 하였다. 하지만 일주일동안 쇼잉만 몇건 있을뿐 오퍼는 없었다. 아주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었다. 다시 정상 가격을 윗층 #1509가 #71.9만불 이었기에 $71.5만불로 낮춰 리스팅을 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것 같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거나, 누군가 우리 유닛에 콩각지가 씌인 사람을 만나기 전엔 별 도리가 없었다.
9월에 들어 9월 4일 캐나다 중앙은행이 3번째 금리인하를 발표했지만 부동산시장은 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모를 Artist Alley 의 Final closing 에 대비하기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PJ condo와 Artist Alley condo를 담보로한 리버스 모기지 또는 프라이빗 모기지를 하면 대응은 가능했지만 2~3만불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렇게 대응방안도 생각하니 기다리는 마음이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모든 것이 다 나의 손해만 감수하면 해결되는 일이니 말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해결방안이 없는 일도 아주 많을 텐데... 한국에 가서 암을 치료중인 지인의 생각도 나면서, 나는 그래도 행복에 겨운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9월 16일 월요일 드디어 오퍼가 들어 왔는데 $65만불이라는 가격과 12월 30일 크로징이었다. 어이가 없어 생각하다가 $70만불, 11월 15일 크로징으로 카운터 오퍼를 넣었다. 바이어 측에서 크로징 날자는 오케이인데, 가격은 $66만불이 최대치라고 하였다. 우리는 이 거래는 없던 것으로 거절했다.
Artist Alley 건설사에 확인해보니 Final closing 은 내년 늦여름이고, Final closing 전에 분양금도 갚을수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음은 한층 가벼워 졌지만 이것이 해결되어야 한국 방문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니 빨리 팔렸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9월 17일 미국에서 빅컷이라는 0.5% 금리인하 소식이 들려왔다. 쇼잉이 조금씩 늘어난 감이 들었다.
9월 22일 일요일 전번주에 오퍼를 냈던 사람이 다시 $68만불로 오퍼를 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 $70만불이면 초기 가격대비 6~7%나 내린 바이어에게 좋은 가격이라고 하면서 $70만불로 카운터 오퍼를 냈다.
9월 23일 월요일 드디어 $70만불, 11월 30일 크로징으로 거래가 성사되었다.
컨디션이 제거되면서 $70만불, 11월 15일 크로징으로 거래가 종료되었다.
초기에 $74만불이면 팔려고 생각했던 금액에서 4만불 적어진 금액이었지만, 앞으로의 나의 시간과 걱정 쓰임을 고려하면 아주 잘된 거래였다.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Sept. 24 2024 Tuesday 04:30
Donsoo Han, sea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