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나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이순간 토론토 1080 베이 스트릿의 34층 한 유닛에서 6시간의 긴 단잠을 자고 깨어나 나는 누구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는 사람. 그렇다. 이 순간의 나를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난 존재한다. 그래서 살아있다.
어제의 나, 과거의 나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사라져 버렸다. 어제 나는 와이프와 함께 토론토에서 북동쪽으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나무가 울창한 봄의 새싹이 파릇 파릇 돋아나는 멋진 산속을 3시간 반정도 거닐다 왔다. 숲속의 맑고 청초한 꽃들과 움트는 나무의 새싹들을 사진속에 담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고 맑고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셨다. 하지만 어제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로 나를 판단하기 위해 많은 기록을 남긴다. 그리고 나는 나의 이력서를 작성하고 남들에게 판단을 맡낀다. 그래서 존재하지 않는 사라진 과거는 언제나 나를 붙잡고 있는 것이다.
미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아도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우리는 내일도 미래에도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아니 확실한 믿음하에 계획을 세우고 약속도 하며 지금 순간을 살아간다.
확실한 것은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뿐이라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많은 판단과 선택이 필요할때 꼭 현재,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있다. 내의 젊음을 함께한 기아자동차의 사훈이다.
신용, 노력, 꿈
과거를 잘 살아 신용을 쌓고, 현재의 상황에서 노력을 하면서 미래를 향한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삶을 얼마나 성실하며 멋진 것인가.
2021년 5월 15일 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