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위한 추모시 엄마, 그 이름의 시간들 - July 05 2025. Donsoo Han, Seamind 1. 콩 한 줌의 사랑 콩을 유난히 좋아하던 나에게형제들 몰래밥 사발 밑에 콩을 더 넣어주던 어머니 나는 그걸 몰랐다그냥 밥을 퍼 올릴 때마다콩이 많아 기뻤다 나중에서야 알았다그 콩은 맛이 아니라사랑이었다는 것을 아무 말 없이, 아무 티도 없이나 하나 더 챙겨주던 마음 지금도 콩밥을 보면어머니 손길이 떠오르고 그 손길은 밥보다 따뜻하고말보다 깊었다2. 왼손 세번째 손가락의 기억 초등학교 3학년 무렵,논에서 낫질하다가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베었다 뼈가 보일 정도였지만나는 말하지 않았다종이로 싸고, 오른손으로 감쌌다 그날 나는 고통보다조용히 견디는 법을 배웠고 나중에 어머니가 알아채셨다그 후로 ..